人生無百歲
物役爲煩憂
名利亦徒爾
奈何不早休
사람 산다는게 백년도 못되는데
몸을 위해 일하기가 너무 번거로워라
명예와 이익 또한 헛된 것이니
일찌감치 그치지 않고 무엇하리오
허균이 청천강이 내려다 보이는
평안도 안주 땅 백상루에 올라 삶의 허무를
깊게 관조한 명시입니다.
시를 조용히 음미해 보면 그가 살았던
440년 전 조선사회나 지금이나 하루가
고달픈 것은 비슷했나 봅니다.
오늘 되게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정신적으로요...
사실 몸은 아무리 힘들어도 견딜 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법이죠.
다 때려 치우고 어디 멀리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