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눈이 내리네!

달빛 아래 파도 2012. 12. 9. 08:50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메테우스는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준 죄로 제우스의 노여움을 사 코카서스
산록 바위산에 쇠사슬로 몸이 묶인 채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형벌 받았습니다.

간은 우리 인체에서 재생력이 가장 뛰어난 장기로,
독수리가 밤에 나타나 간을 쪼아 먹으면 다음 날 세포가
다시 회복되어 상처가 아물고 독수리에게 또 뜯어 먹히는
지독한 형벌이었죠.

보다 못한 헤라클레스가 활을 쏘아 독수리 떨어뜨린
다음에야 프로메테우스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자신보다 이웃이나 사회-크게는 나라- 위하여
희생하는 사람 일컬어 프로메테우스라 하는 것은 이렇듯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높은 정신 받들자는 다짐이지요.

물질만능, 개인주의가 팽배해 있는 오늘 날, 오직 돈과
권력만 추구하는 사회에서는 어떤 희망도 발견할 수 없다고 봅니다.

안중근 의사와 윤동주 시인이 영원히 겨레의 사표(師表)가
되는 것은 그분들이 엄혹한 식민지 압제 극복하고 민족을
위해 고난의 길 걸었기 때문입니다.

프로메테우스가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닌 까닭에 우리가 작게는 나 자신을 위해, 나아가
이웃과 사회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때 우리 공동체는 기쁨
충만된 선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며칠전 첫 눈이 왔습니다.
첫 눈이라 함은 '눈에 보일 만큼 쌓이고,
친구나 연인에게 전화하고픈 마음이 들 때'라 하더군요.

온 대지를 은빛으로 뒤덮은 서설 맞으며 
신작로 걷고 따끈한 호빵도 사 먹었지요.
우리 학창 시절의 겨울은 심한 눈보라와 삼립호빵이 지배(?) 했거든요. ㅎㅎ

12월도 벌써 9일이 지났습니다. 
아일랜드 시인 예이츠 말대로 12월은 행복한 달이었으면 좋겠어요.
올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따뜻한 겨울 나시기 바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다모의 '눈이 내리네'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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