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Merci Cherie -Frank Pourcel
달빛 아래 파도
2013. 12. 20. 23:48
별이 빛나는 밤에~~
우리 나이쯤 되는 이들 가운데 '별이 빛나는 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깊은 밤, 라디오 전파를 타고 가녀리게 울리던 프랑크 푸르셀의 Merci Cherie...
지금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세상이지만 당시엔 라디오 시대!
물질적 결핍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의 끄나풀 잡아 보려 몸부림 치던 우리 청춘들은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곤 했었죠.
깊은 어둠과 숨막히는 고요 삭이며 우린 고뇌했습니다. 사랑과 인생에 대하여...
지금 생각하면 다소 유치해 보이지만 질풍노도 그 시절 뜨겁게 뛰던 가슴은
오늘의 나를 지탱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제 하루 지나면 동지.
밤을 사랑한 여린 청년이 육십 바라보는 중늙은이 되어
또 다른 밤을 맞고 있습니다.
사람은 어둠속에서 더욱 진실해지며 그 어둠에 기대어 죄를 씻을 수 있다고
믿는 까닭에 저는 오늘도 절절히 밤을 사랑합니다.
별을 사랑한 그대! 나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우리가 더욱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 설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