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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무엇인가?

달빛 아래 파도 2013. 7. 17. 15:47

 

여기저기서

돈 돈 합니다.

 

물론 저도

돈 돈 하지요.

 

진정 돈 없인 살기 어려운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이 사실 이상한 것은 아니지요.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추구하는 가치는

물질과 재화에 있으니까요.

 

사람은 태어나는 아침에서 삶을 마감하는 황혼의 

저녁까지 어느 한 순간 돈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모두들 돈 독이 올라있지요.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돈 벌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그렇게 해서 살림살이 좀 나아 지셨나요.

앞 만 보고 뛰어 축재라도 어느 정도 하셨는지요.

그도저도 아니면 늘 밑지고 사는 편인지요.

 

모두 힘들다고 합니다.

살기 팍팍하다고...

 

그것이 국회의원 때문이라는 사람도 있고,

대통령이라는 사람도 있고,

미국 소 라는 사람도 있고, 북한 때문이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번에 반드시 경제를 살려 나라 부흥시키겠다는

대통령이 나왔으니, 백성들 고통 없애고 모든 질곡과 병폐가 사라질지

기대가 됩니다. 물론 더 두고 봐야겠지만...

 

인간이 돈 문제로 고민한 역사는 매우 깁니다.

로마시대 시저 같은 사람도 정치하는데 돈이

필요하여 재력가에게 빌려 쓰곤 했습니다.

 

돈이 인간의 정신을 좀 먹는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꿰뚫은

김삿갓(김병연)은 詠錢 (영전:돈에 대하여 읊는다는 뜻)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갈파했습니다.

 

 

周遊天下皆歡迎(주유천하개환영) -온 세상 다녀도 가는 곳 마다 모두 반기며

興國興家勢不輕(흥국흥가세불경) -나라와 가문을 일으켜도 세력이 가볍지 않네

苟苟壯士終無力(구구장사종무력) -이런 저런 장사들은 종내 이것 앞에서 힘을 못 쓰며

善用愚夫亦有名(선용우부역유명) -잘 쓰면 어리석은 사람도 역시 이름을 날리는 구나

去復還來來復去(거복환래래복거) -갔다 오고, 왔다 다시 가며

生能捨死死能生(생능사사사능생) -산 사람을 죽일 수도, 죽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구나

富患失之貧願得(부환실지빈원득) -부자는 잃을까 걱정이고 가난한 이는 얻기를 바라네

畿人白髮此中成(기인백발차중성) -모두가 백발이 되도록 이것을 온전히 이룰까?

 

 

지금으로 부터 150년 전이면 돈이 인간을 완전히 '지배'하지 못할 때인데 이처럼

치밀하게 자본과 인간의 관계를 분석하다니 놀라운 일이군요. 

 

예나 지금이나 돈 오는데 싫어할 사람 있겠습니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물질 사회에서는 사람의 생과 사가

돈과 연결될 때가 종종 있는 법이죠.

 

영화에 이런 대사가 있었습니다.

 

" 돈으로 행복을 살 순 없지만, 불행을 막을 수는 있다."

 

돈을 업수이 여겨도 안될 일이지만 돈의 노예가 되어

가치판단의 척도로 여긴다면 그는 불행한 사람입니다.

 

우리 열심히 일해서 정정당당하게 벌고

아름답게 소비하는 금전의 주인이 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