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말씀
하늘이 바야흐로 어느 사람에게 큰 일을 맡기시려 할 때에는(天將降大任於是人)
우선 그 사람의 심지를 괴롭히고(苦其心志)
근골을 피로케 하며(勞其筋骨)
몸을 굶주리게 하고(餓其體膚)
그 생활을 곤핍하게 하는데(空乏其身)
이는 그의 마음에 용기를 불어넣고(勇心)
성품에 인내력을 기르게 함으로써(忍性)
할 수 없는 일을 능히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曾益其所不能)
맹자 <고자하(告子下)>편에 나오는 말로 새겨 들으면 좋을 듯 합니다.
알다시피 맹자 어머니는 이사를 세 번씩이나 하며 자식 교육에 열정적인
사람이었는데요. 그것을 우리 현실과 비교하면, 서울 봉천동 같은 변두리에
살던 맹모가 좀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위해 목동으로 이사 가지만 거기도
마음에 차지 않아 강남으로 옮겨 자식을 성공시킨다는 얘기지요.
-가난한 사람 처지에서는 결코 동의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맹자는 공자에 버금가는 유학자로 동양사상의 두 기둥입니다. 그리하여
유학(儒學) 공부 과정에 공.맹, 즉 공자와 맹자 두 사람을 거의 같은 반열에
두고 있다 합니다.
맹자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편모슬하에서 어렵게 자랐으나 반듯한 성품과
어머니의 교육열에 힘 입어 대학자며 사상가로 성장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400년 전, 대부분 오두막에 기거하던 철기시대에 앞을
내다 본 맹자 모친은 자녀 교육에 대한 혜안으로 세 번째 이사 감행하고
그것은 성공을 거두고 맙니다.
이처럼 훌륭한 교육을 받은 맹자가 <고자하>에서 후세 사람들에게
삶의 지침이 되는 참다운 말씀을 했습니다. 공자, 맹자할 때 쓰는 子는
일반적으로 아들을 나타내는 말이지만 여기서는 큰 스승을 일컫는다는군요.
여러분도 장차 큰 일 맡으시려면 근골 피로하고 몸 굶주리는 상황
맞아도 묵묵히 견디어야 합니다. 알찬 미래 위하여~~
다만 혼자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성공 보다 더불어 사는 열린 가슴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혼자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여럿이 가야 멀리 갈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