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겸손에 대하여
달빛 아래 파도
2013. 4. 13. 17:08
下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을 낮춘다는 뜻이지요.
외솔 최현배 선생 뒤를 이은 국어학자로
우리 말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희승 선생의
아호는 一石입니다. '돌멩이'라는 뜻이지요.
길거리에 흔히 굴러 다니며 여기저기 발에
차이는 돌멩이 말입니다.
이희승 선생은 이름난 국어학자로 어딜 가나
대접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호 처럼
겸손하고 소박하게 살았다 합니다.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추면 소중한 명예를 얻게 되고
虛名을 높이려 몸부림 칠수록 깊은 나락에 떨어지는 것이
세상 이치입니다. 자신을 낮추는 것은 내가 부족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자신있고 떳떳할 때 그런
용기가 나는 것입니다.
실수를 인정하는 것 만큼 자신을 낮추는 일은 어렵습니다.
보통 용기로는 어림없는 일이죠.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용기가 타인으로 부터 자신이 존중 받고 자신도 남을
존중하는 토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광고하고 선전하는 시대, 내가 남 보다 우월하다는
관념의 늪에 빠져 있는 이 세상에서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자세로 산다면 마음의 평화가 충만 할 것입니다.
겸손!
험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주는 좋은 멘토가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