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원 웨이 티켓~ 달빛 아래 파도 2013. 3. 2. 16:52 이럽션(Eruption)이 부릅니다.원 웨이 티켓, 원 웨이 티켓, 원 웨이 티켓 우우 우~~제가 젊었을 때 크게 유행했던 곡이죠.친구들과 다방 들어가면 디스크 쟈키가 이 곡을 주로 틀었어요.Choo choo train chugging down the track~~칙칙-폭폭 기차를 타고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철길 따라갑니다~~기차 타고 어디로 갈까요.그것도 편도승차권으로...삼십 몇 년 전, 포구에서 기차 탔습니다.밤 기차를...노래 가사처럼 칙칙폭폭 기차가 출발했어요. 저는 지금도 기억합니다.밤 8시 정각, 뚜우! 하는 기적 소리와 함께 출발한 상행선 열차를...도시 멀어지고 불빛 사그라들자 차창에 제 모습이 선명하게 비쳤습니다.거기에는 얼굴에 잡티 하나 없는 스물 두살 앳된 청년이 파리한 눈으로 창 밖을 바라보고있었습니다. 칠흑 같은 밤, 외등에 의지한 전봇대 가끔 스치는 스산한 들녘을 청년은무슨 생각으로 응시하고 있었을까요.원 웨이 티켓, 편도승차권...그래요. 우리 인생에 왕복승차권은 없습니다.누구든 세상에 태어나 편도승차권 쥐고 기차에 오르면 끝까지 가야합니다.저 역시 포구에서 밤 열차 타고 서울에 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습니다.일하고, 공부하고, 돌멩이 던지고... ㅎㅎ정확히 2년 후, 전 하행선 기차 타려 합니다.삼십 몇 년 전, 그 때 비록 왕복승차권 사지 못했지만 이제 자유인의 자격으로모든 것 잊고 하행선 기차에 몸 맡겨야겠어요.비 내리는 호남선 남행 열차에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 빗물이 흐르고 내 눈물도 흐르고잃어버린 첫 사랑도 흐르네...기차가 대전역 부근 지날 때 이 노래 나왔으면 좋겠네요.호남선 기차 탄 많은 사람들, 귀로에 지친 형제들 눈가에이슬 맺힌 가사 아닙니까.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온 몸으로 간직한 그들이 탄 밤 기차는 기적 소리마져처연할 뿐이겠지요.포구에 돌아가면 당신을 생각하렵니다.하지만 당신도 날 기억하기 전에 이 노랠 먼저 들어주세요.원 웨이 티켓, 원 웨이 티켓, 원 웨이 티켓 우우 우~~ ^^